IT 실사: 자사몰 소스코드와 호스팅 자산의 가치

이커머스 M&A에서 웹사이트는 단순한 판매 채널을 넘어 비즈니스의 심장부입니다. 카페24, 고도몰 등 임대형 솔루션과 자체 개발몰 간의 자산 가치 차이를 분석하고, 특히 자체 개발몰이 가질 수 있는 기술적 부채와 유지보수 리스크가 딜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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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6, 2025
IT 실사: 자사몰 소스코드와 호스팅 자산의 가치

1️⃣ IT 실사(IT DD)의 정의와 이커머스에서의 비중

이커머스 기업 매각 시 실사팀은 재무와 법률을 넘어 IT 실사를 수행합니다. 이는 단순히 사이트가 잘 작동하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지탱하는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 확장성, 그리고 안정성을 검증하는 과정입니다. 바이어는 인수 후 시스템 마이그레이션이나 추가 개발이 용이한지를 중점적으로 살핍니다.

특히 자사몰의 매출 비중이 높을수록 IT 실사의 강도는 높아집니다. 고객 데이터베이스(DB)의 보안 관리 상태, 결제 모듈(PG) 연동의 정합성, 그리고 호스팅 서버의 트래픽 처리 능력이 검토 대상입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기술적 결함이나 불투명한 소스코드 관리 이력은 밸류에이션에서 상당한 감점 요인이 됩니다.


2️⃣ 임대형 솔루션(SaaS)의 가치: 표준화와 유지보수의 용이성

카페24, 고도몰, 메이크샵과 같은 임대형 솔루션(SaaS)을 사용하는 경우, IT 실사는 상대적으로 간소화되며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바이어 입장에서 이러한 솔루션은 '표준화된 인프라'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보안 업데이트나 서버 관리가 솔루션사에 의해 보장되므로, 인수 후 추가적인 개발 인력 없이도 비즈니스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실사팀은 관리자 페이지(Admin)에 대한 접근 권한 승계 여부와 서드파티 앱(앱스토어 플러그인)의 구독 현황을 확인합니다. 비즈니스 운영자가 바뀌어도 시스템 운영에 공백이 생기지 않는다는 '연속성(Continuity)' 덕분에, 중소 규모의 이커머스 매각에서는 자체 개발몰보다 임대형 솔루션이 선호되기도 합니다.


3️⃣ 자체 개발몰의 리스크: 유지보수 인력 부재와 기술적 부채

자체 개발몰은 비즈니스 특성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하지만, 매각 실사에서는 가장 까다로운 검증 대상이 됩니다. 바이어가 가장 경계하는 시나리오는 '개발자 의존성'입니다. 특정 개발자나 외주 업체만 이해할 수 있는 복잡한 소스코드는 인수 후 유지보수가 불가능한 '블랙박스'가 될 위험이 큽니다.

만약 인수인계 과정에서 핵심 개발 인력이 이탈하고, 소스코드의 주석 처리나 개발 문서화(Documentation)가 미비하다면 바이어는 이를 심각한 기술적 부채(Technical Debt)로 규정합니다. 시스템을 통째로 재구축해야 할 리스크를 감안하여 인수가격을 대폭 삭감하거나, 핵심 개발자의 일정 기간 잔류를 계약 조건(Earn-out 등)으로 내걸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4️⃣ 소스코드 소유권과 라이선스 규명

자체 개발몰이나 외주 개발을 진행한 경우, 소스코드의 법적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가 쟁점입니다. 외주 개발 계약서에 소스코드 소유권 이전 조항이 명확하지 않아 실사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바이어는 소스코드 전체를 확보하여 자유롭게 수정 및 재배포할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합니다.

또한, 개발에 사용된 오픈소스 라이선스나 유료 폰트, 이미지 등의 라이선스 위반 여부도 전수 조사 대상입니다. 인수 후 저작권 침해 소송이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은 바이어에게 승계되므로, 실사팀은 소스코드 내의 라이선스 고지문을 꼼꼼히 대조합니다. 클린한 코드와 명확한 라이선스 증빙은 IT 자산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5️⃣ 성공적 매각을 위한 IT 자산 관리 전략

성공적인 엑시트를 준비하는 셀러라면 현재 자사몰의 인프라 구조를 객관적으로 진단해야 합니다. 자체 개발몰을 운영 중이라면 지금이라도 시스템 아키텍처 다이어그램API 명세서를 최신화하십시오. 유지보수 이력을 문서화하고 코드 리뷰 과정을 체계화하는 것만으로도 IT 실사에서의 리스크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습니다.

임대형 솔루션 사용자라면 커스터마이징된 코드(스크립트 등)의 목록을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바이어는 "운영자가 바뀌어도 사이트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확신을 원합니다. 디지털 자산의 투명성이 확보될 때, 귀하의 쇼핑몰은 단순한 웹사이트를 넘어 강력한 '기술 자산'으로 평가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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