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재무]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기업 가치 산정의 기초
바이어가 매각 제안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요구하는 것은 회사의 '성적표'인 재무제표입니다. 이는 단순한 숫자의 나열이 아니라, 기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증명하는 1차적인 근거 자료입니다.
재무상태표 (Balance Sheet): 특정 시점의 기업 재산 상태를 보여줍니다. 바이어는 이를 통해 회사가 보유한 자산(현금, 재고 등)과 부채 규모를 파악하여 순자산가치를 평가합니다. 특히 이커머스에서는 '가수금'이나 '가지급금' 같은 불투명한 계정과목이 없는지 꼼꼼히 살핍니다.
손익계산서 (Income Statement): 일정 기간 동안의 경영 성과를 나타냅니다. 매각 시 가장 중요한 지표인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를 산출하는 기본 데이터가 됩니다. 바이어는 최근 3개년의 손익계산서를 통해 매출 성장 추세와 비용 구조의 효율성을 검증합니다.
2️⃣ [세무] 부가세 과세표준증명원: 매출 데이터의 교차 검증
자체적으로 작성한 재무제표는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이어는 이를 검증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국가 관공서 서류를 요구합니다. 그 핵심이 바로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원입니다.
매출의 정합성 확인: 쇼핑몰 관리자 페이지(Admin)에 찍힌 매출액과 국세청에 신고된 매출액에 괴리가 없는지 대조하는 과정(Reconciliation)은 필수적입니다. 두 데이터 간의 괴리가 클수록 회계 투명성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질 수 있습니다.
면세 매출의 구분: 농수산물 등을 취급하는 면세 사업자라면 부가세 증명원 대신 면세사업자 수입금액증명원이 필요합니다. 과세 매출과 면세 매출이 혼재된 경우, 이를 명확히 구분하여 소명할 수 있는 자료가 뒷받침되어야 감가(Discount) 요인을 막을 수 있습니다.
3️⃣ [운영] 임대차 및 주요 거래처 계약서: 사업 지속성의 담보
매각 후 오너가 바뀌더라도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서류들입니다. 바이어는 '현재의 수익'뿐만 아니라 '미래의 안정성'을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임대차계약서: 물류 창고나 사무실의 계약 기간과 조건이 명시되어 있어야 합니다. 매각 직후 임대 계약이 종료되거나 임대료가 급등할 리스크가 있다면, 이는 밸류에이션 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주요 거래처(공급) 계약서: 베스트셀러 상품을 공급하는 제조사나 도매처와의 계약 관계를 확인합니다. 독점 공급 계약(Exclusive Contract)이 있다면 큰 가산 요인이 되지만, 반대로 계약서 없이 구두로만 거래해왔다면 공급망 리스크(Supply Chain Risk)로 간주되어 딜이 무산될 수도 있습니다.
4️⃣ [법인] 주주명부와 정관: 소유권과 경영의 투명성 확립
법인 사업자의 경우, 주식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하기 위해 소유권 구조를 명확히 하는 서류가 필수적입니다.
주주명부 (Shareholder Registry): 현재 회사의 주인이 누구인지, 지분율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명의신탁 주식이나 정리되지 않은 소액 주주가 있다면 매각 절차에 치명적인 걸림돌이 됩니다. 딜 소싱 전 주주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해두어야 합니다.
법인 정관 (Articles of Incorporation): 회사의 운영 규칙을 담은 문서입니다. 주식 양도에 대한 제한 규정이 있는지, 임원의 퇴직금 지급 규정이 과도하게 설정되어 있지 않은지 등을 검토합니다. 특히 스톡옵션이나 전환사채(CB) 발행 여부는 인수자의 지분 가치 희석과 직결되므로 반드시 사전에 고지되어야 합니다.
5️⃣ [자산] 재고 수불부와 기타 필수 서류: 숨겨진 리스크와 기회
유형 자산인 재고와 무형 자산인 인력 및 회원 데이터에 대한 평가는 실사(Due Diligence)의 마지막 퍼즐입니다.
재고 수불부 (Inventory List): 상품별 재고 수량과 매입 단가, 입출고 이력이 기록된 장부입니다. 바이어는 이를 통해 악성 재고(Dead Stock) 규모를 파악하고, 이를 자산 가치에서 차감하려 할 것입니다. 정확한 재고 자산 평가를 위해 실물 재고조사 결과와 일치하는 수불부를 준비해야 합니다.
4대 보험 가입자 명부: 현재 근무 중인 인력 구조와 인건비 수준을 파악하는 데 사용됩니다.